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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북한 미사일 발사 후 4인 각료회의 개최
일본 “미사일 1발이 2발로 분리돼 EEZ안쪽과 바깥쪽에 각각 낙하”
한국 합참, 정확한 낙하지점 분석 中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 결의 위반으로, 엄중 항의와 함께 강하게 비난한다”고 밝혔다.
그간 잇따른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로우키(Low-key, 절제된)로 대응했던 일본 정부가 총리까지 나서서 엄중히 항의한 건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까지 날아왔다고 보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관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4인 각료 회의’를 소집하는 등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경계수위를 끌어올렸다. 4인 각료회의는 아베 총리와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고노 다로 방위상,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으로 구성된다.
아베 총리는 회의 시작 전 북한에 대한 항의 입장과 함께 “미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와 연계하면서 엄중한 경계태세 하에 국민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베이징 대사관을 통해 북한에 엄중히 항의하는 한편, 다키자키 시게키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간 전화협의를 진행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발사된 미사일은 1발이다. 합참은 북한이 오전 7시11분께 강원도 원산 북동쪽 해상에서 동쪽으로 북극성 계열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으로 추정되는 1발을 발사했으며, 최대 비행고도는 910여㎞, 거리는 약 450㎞로 탐지됐다고 밝혔다.
반면 일본은 1발의 미사일이 발사된 후 2개로 분리해 낙하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오전 7시17분 낙하)와 그 바깥쪽(오전 7시27분 낙하)에 각각 떨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에서 EEZ내 낙하시점으로 시마네현 도고섬 인근을 지목했다. 현재 한국 합참은 정확한 낙하지점을 분석 중에 있다.
일본 정부의 이날 발표에 따르면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일본 EEZ에 떨어진 건 2017년11월29일 이후 통산 8 번째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교도통신에 이번 도발에 대해 “북•미 실무 협상(5일 예정)을 앞두고 교섭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을 내놨다.
한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에 따라 일본 측에 관련 정보 공유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뉴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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