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스카이트리 전경.출처=픽사베이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25일 사상 처음으로 6만5000선을 돌파했다.
이날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19.12(2.87%) 오른 6만5158.19에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개장 직후 6만4000선을 사상 처음으로 돌파한 데 이어 6만5000선마저 뚫었다. 상승 폭은 장 중 한때 2000을 넘어서기도 했다.
중동 정세 완화 기대에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난 영향이 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전쟁 종식 합의와 관련해 “합의 내용 대부분의 협상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이 서명에 근접한 합의안에는 60일간의 휴전 연장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이란 핵 프로그램 제한 협상 개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즈키 유타로 다이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중동 정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전체 흐름은 긴장 완화 쪽으로 기울고 있다”며 “아시아 주요 시장 가운데 가장 먼저 개장한 일본 시장으로 자금이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국제유가 하락도 지수에 힘을 실었다. 뉴욕 시장에서 원유 선물은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배럴당 90달러선까지 떨어지며 전거래일 대비 약 6% 하락했다.
원유 가격 하락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자 일본 장기금리가 하락하면서 성장주인 인공지능(AI) 및 반도체주에 대한 매수세가 강해졌다.
특히 소프트뱅크그룹 주가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4.63% 상승한 7070엔을 기록하며 7개월 만에 분할 기준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도 40조엔을 넘어섰다.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오픈AI의 상장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
오야마 토시유키 마쓰이증권 시장 애널리스트는 “비상장 상태였던 오픈AI는 유동성이 낮아 기업가치가 할인돼 왔다”며 “상장이 현실화되면 시장 가치가 부여되면서 소프트뱅크의 보유 자산 가치도 크게 뛰어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오픈AI가 이르면 오는 9월 상장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넘길 경우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13% 지분 가치가 20조엔 규모로 불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른 AI 관련 종목들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키옥시아홀딩스는 14% 급등하며 처음으로 6만엔선을 넘어섰다. 로봇과 기계를 제어하는 피지컬 AI 전략을 내세운 야스카와전기도 6% 상승하며 장중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후지쿠라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무라타제작소도 11% 상승했다.
반면 유가 하락 영향으로 자원·금융주는 약세를 보였다. 인펙스는 5% 하락했고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과 미즈호파이낸셜그룹도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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