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무소속 김병기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지난해 9월 각종 의혹이 제기된 이후 약 5개월 만에 본인에 대한 첫 대면 조사가 이뤄졌다.
김 의원은 오전 9시께 청사 앞에서 “이런 일로 뵙게 돼 송구하다”며 “성실히 조사받아 제기된 모든 의혹과 음해를 해소하고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혐의 내용에 대한 질문에는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 이어 27일에도 김 의원을 재소환해 13개 의혹 전반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조사 경과에 따라 추가 소환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의혹의 핵심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직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총 3000만원 규모의 공천 관련 자금을 받았다가 사후 반환했다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다. 이 밖에 배우자의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사용 의혹과 관련한 수사 무마 청탁 의혹, 차남의 대학 편입학 및 취업 과정 개입 의혹 등도 수사 대상에 포함돼 있다.
경찰은 그동안 김 의원 자택과 의원실을 압수수색하고 가족과 측근 인사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해왔다. 사건을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일괄 배당한 뒤 관련 자료를 분석해 이번 소환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그간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해왔다. 앞서 의혹 중 하나라도 법적 책임이 확인될 경우 정계를 은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향후 정치권 파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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