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 일본 나라현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직후 깜짝 드럼 합주를 선보였다.
이번 합주는 공식 일정이 끝난 뒤 비공개로 진행된 환담 행사에서 이뤄졌으며, 일본 측이 한국 측에 사전 통보 없이 준비한 ‘서프라이즈 이벤트’였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은 양 정상 간 친밀감과 교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일본 측이 기획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학창 시절 헤비메탈 록밴드를 만들어 활동할 만큼 드럼에 대한 애정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담장에는 일본의 대표 악기 브랜드 펄(Pearl)의 드럼 두 대가 준비됐고, 양 정상은 일본 측이 마련한 푸른색 유니폼을 착용한 채 나란히 드럼 앞에 앉았다. 유니폼에는 각국 국기와 정상의 영문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드럼 스틱을 건네며 연주를 제안했고, 현장에서 기본 연주법을 설명하는 즉석 레슨을 진행했다. 이후 양 정상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 주제가 ‘골든’과 방탄소년단(BTS)의 히트곡 ‘다이너마이트’에 맞춰 함께 드럼을 연주했다.
연주가 끝난 뒤 두 정상은 서로의 드럼 스틱에 서명한 뒤 이를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어릴 적부터 드럼을 치는 것이 소원이었다. 오늘 평생의 로망을 이뤘다”고 소감을 밝혔다.
청와대는 “이번 이벤트는 양 정상의 호흡과 친밀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며 “환담장을 단순한 외교 공간이 아닌 문화 교류의 무대로 만든 의미 있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