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진 한파로 3일 올겨울 처음 한강이 얼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께 서울 동작구와 용산구를 잇는 한강대교 두 번째와 네 번째 교각 사이 상류 100m 지점이 얼음으로 완전히 덮였다고 밝혔다.
한강 결빙일은 평년인 1월 10일보다 7일 빠르며, 입춘 이후 한파가 길게 이어졌던 지난겨울의 2월 9일과 비교하면 37일 이르다. 한강 결빙은 해당 관측 구역이 얼음으로 완전히 덮여 수면이 보이지 않을 때로 정의된다.
한강 결빙 관측은 1906년 시작됐다. 당시 한강의 주요 나루였던 노들나루에서 관측이 이뤄졌고, 이후 같은 지점에 한강대교가 들어서며 120년 가까이 동일 장소에서 기록이 이어지고 있다.
통상 한강은 서울 최저기온이 닷새 이상 영하 10도 이하로 유지되고, 일 최고기온도 영하권에 머무를 때 결빙된다. 최근 서울 종로구 기준 기온을 보면 지난해 12월 31일 최저 -8.9도, 최고 -1.2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월 1일 -10.5도와 -2.1도, 1월 2일 -11.4도와 -3.8도로 강추위가 이어졌다. 3일에도 최저기온은 -9.8도까지 내려갔다.
역대 가장 빠른 결빙은 1934년 12월 4일이었고, 가장 늦은 결빙은 1964년 2월 13일이다. 결빙이 관측되지 않은 해도 1960년, 1971년, 1972년, 1978년, 1988년, 1991년, 2006년, 2019년, 2021년 등 9차례 있었다.
한강은 과거에 비해 결빙 시점이 늦어지고 지속 기간도 짧아지는 추세다. 1980년대 한강종합개발사업으로 수심이 깊어지고 하천이 직선화되며 유속이 빨라진 데다, 기후변화로 평균 기온이 상승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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