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미국·일본 순방과 맞물려 중국에도 특사단이 파견됐다. 박병석 전 국회의장을 단장으로 한 특사단은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 이날 오후 중국 외교 책임자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갖는다. 당초 일정보다 앞당겨진 면담이다.
특사단은 박 전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 박정 의원,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재단 이사장으로 꾸려졌다. 27일까지 중국에 머물며 왕이 부장뿐 아니라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 등 중국 고위 인사들과 접촉할 예정이다.
박 전 의장은 출국길에서 기자들에게 “한미 정상회담 시기와 겹쳐 무거운 마음이지만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 정신에 따라 대통령의 뜻을 충실히 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친서에 대해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키고, 양국 국민 삶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번 친서에는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시진핑 국가주석의 참석을 요청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중 정상회담은 다음 달 미국 뉴욕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리거나, 늦어도 10월 경주 APEC 회의에서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외교부는 특사단 방중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오닝 대변인은 지난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박 전 의장의 방문을 환영하며 양국은 구체적 사안에 대해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한일 정상회담 직후 중국에 특사단을 파견한 이번 행보는, 한국 정부가 대미·대일 외교뿐 아니라 한중관계 역시 균형 있게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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