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23구의 중고 맨션 평균 희망 매도가격이 처음으로 1억엔을 넘어섰다. 부동산 조사회사 도쿄칸테이는 23일, 2025년 5월 기준 70㎡당 평균가격이 전월 대비 3.1% 오른 1억88만엔이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조사가 시작된 2004년 1월 이후 처음으로 23구 평균이 1억엔을 넘긴 것이다.
가격 상승은 도심의 준공 2년 이내 신축 매물 거래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평균 매물의 준공 연수는 전년 동월보다 3.7년 짧은 23.6년으로, 시장에 비교적 상태가 좋은 물건이 많이 유입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도심 6구(지요다·주오·미나토·신주쿠·분쿄·시부야)는 평균 1억6341만엔으로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하루미 플래그(주오구), 미타 가든힐즈(미나토구) 등 고급 맨션 단지의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으며, 2024년 기준으로 준공 2년 미만의 매물은 1400건 이상으로 전년의 2.5배에 달했다. 2025년에도 5월까지 350건을 넘어서는 등 매도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매매가 상승의 배경으로는 국내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꼽힌다. 특히 매도자들이 기대를 담아 제시한 고가 매물이 실제로 거래되는 사례가 늘면서 시세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도쿄칸테이의 다카하시 마사유키 수석연구원은 “도심 6구에서는 최근 유통 매물 수가 쌓이고 있어, 수요 대비 공급이 많아지고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최근 3개월간 가격을 한 차례 이상 인하한 물건 비율은 34%였다.
기타 지역에서도 가격 상승이 이어졌다. 성남·성서 6구(시나가와·메구로·오타·세타가야·나카노·스기나미)는 전월 대비 1.4% 오른 8475만엔, 성북·성동 11구는 3.5% 상승한 6572만엔이었다.
수도권 전체 평균가격은 전월 대비 2.6% 오른 5679만엔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쿄도가 평균 8599만엔으로 3.5% 상승하며 상승세를 주도했고, 가나가와현은 3936만엔(1.4%↑), 사이타마현은 2960만엔으로 보합, 지바현은 2791만엔으로 0.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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