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텔아비브가 13일(현지시간) 이란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공격으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다. 이스라엘 방공망이 요격에 나섰지만 일부 미사일이 수도권 도심에 떨어지며 최소 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즉각 시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고, 이란의 미사일 공격이 인구 밀집 지역을 겨냥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스라엘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은 “이란이 명백히 레드라인을 넘었다”며 “이제는 우리가 응답할 차례”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과 군 지휘부에 대한 대규모 미사일 공습을 단행하면서 촉발됐다. 이 공습으로 이란 혁명수비대의 수장인 호세인 살라미 대장을 포함해 장성급 지휘관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복에 나선 이란은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경고에 따라 탄도미사일을 이스라엘 본토로 발사했으며, 텔아비브 중심부가 직접적 타격을 입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WSJ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공격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란을 향해 “빈손이 되기 전 협상에 나서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공습에 반발해 오는 15일 예정된 오만 6차 핵 협상 불참을 공식화하며 외교적 대치도 격화되는 모양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작전은 아직 시작에 불과하며, 며칠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혀 추가 보복 공세를 예고했다.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군사작전은 최소 14일간의 계획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