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0.98%의 득표율을 기록한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에게 하루 만에 11억 원이 넘는 후원금이 쇄도했다.
민주노동당에 따르면 권 후보의 후원 계좌는 선거일인 어제(3일)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불과 4시간 만에 11억 5천만 원 이상을 모금했다. 선거운동 기간인 지난달 8일부터 어제 오후까지 모인 후원금 9억 원을 단숨에 넘어선 것이다.
권 후보는 전날 방송3사의 출구조사에서 1.3% 득표율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SNS를 통해 “배제된 존재들과 밀려나는 삶들, 가난하고 아픈 사람들과 함께 가겠다”며 “보내주신 마음들을 절대 저버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권 후보의 메시지는 노동자, 농민, 성소수자, 장애인, 이주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이들에 대한 연대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었다. 이 같은 진정성이 후원금이라는 형태로 지지층에 즉각 호응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SNS에서는 권 후보를 지지하면서도 전략적으로 다른 후보를 선택한 이들의 고백과 함께 후원 인증이 잇따랐다. 지지자들은 “권 후보가 노동자와 성소수자를 위해 확실한 목소리를 낸 유일한 후보였다”, “차별금지법을 정면으로 지지한 후보였다”, “다음 선거에도 꼭 출마해달라”며 지속적인 지지를 다짐했다.
민주노동당 측은 “낮은 득표율에도 폭발적 후원이 이어진 것은 소수자와 약자를 위한 권 후보의 꾸준한 진정성이 만들어낸 이례적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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