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선 외교부 제2차관이 4월 16일부터 18일까지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프랑스 외교부 및 주요 국제기구 인사들과 잇따라 면담을 가졌다. 이번 방문은 다가오는 한불 수교 140주년을 계기로 양국 간 경제 및 외교 협력의 심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뤄졌다.
강 차관은 17일 로랑 생-마르탕 프랑스 외교부 대외무역·재외국민 담당 특임장관과 양자 면담을 갖고, 교역·투자 확대 및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강 차관은 특히 AI, 배터리, 우주산업 등 신산업 분야에서의 활발한 협력을 평가하며, 내년 수교 140주년을 계기로 협력이 보다 다변화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생-마르탕 장관은 양국 기업 간 공동투자 및 프로젝트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며, 원자력, 반도체, 양자기술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한편, 강 차관은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캠퍼스인 ‘Station F’를 시찰하고, 프랑스에 진출한 한국 공공기관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수출입은행,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수협중앙회, 한국수력원자력, 한국관광공사 등 6개 기관이 참여했다.
강 차관은 “2023년 양국 교역액이 137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데는 이들 기관의 해외 진출 지원 활동이 큰 기여를 했다”며, 프랑스 측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국제기구 방문 일정도 이어졌다. 강 차관은 18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마티아스 콜먼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글로벌 경제 불안정성 대응을 위한 OECD의 정책 방향과 함께 2026년 OECD 가입 30주년을 계기로 추진될 한-OECD 협력사업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와 함께 2025년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와 한국인 인재의 OECD 진출 확대 방안도 협의됐다.
또한 강 차관은 17일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의 오드레 아줄레 사무총장과 만나 한-유네스코 간 협력 방안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은 유럽 주요 국가 및 국제기구와의 전략적 외교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