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일본을 향해 대만 문제와 관련한 언행에 신중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으로 어떠한 외부 간섭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지난달 미국과 일본 정상이 대만 해협의 현상 변경을 반대한다고 밝힌 데 이어 일본 자위대 함정이 대만 해협을 통과한 상황에서 나왔다. 오는 22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방일을 앞두고 양국이 이 문제를 어떻게 조율할지 주목된다. 왕이 부장은 방일 기간 중 한일중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고,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제6차 중일 경제 고위급 대화를 주재할 예정이다.
마오닝 대변인은 “일본은 과거 대만을 식민 통치한 역사가 있으며, 이에 대한 책임이 있는 만큼 더욱 신중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중·일 관계는 개선의 중요한 시기에 있으며, 일본이 실질적인 행동을 통해 전략적 호혜 관계를 전면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양국 관계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를 제거하고,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중·일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마오닝 대변인은 올해 9월 3일 항일전쟁 승리 80주년을 맞아 중국의 대일 정책이 강경해질 가능성과 관련해 “일본은 역사에 대한 책임 있는 태도로 침략 역사를 직시하고 반성해야 한다”며 “이러한 입장을 유지해야만 아시아 이웃 국가와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중국과 협력해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를 개척하는 자세로 중·일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