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픽사베이
전국 휘발유 가격이 7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2000원을 향해 무섭게 치솟고 있다. 정부는유류세 인하조치를 3개월 더 연장하는 등 대책을 내놨지만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당장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고공행진 중인 국제유가가 좀처럼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고유가로 연료비나 원재료 부담이 커지면서 국내 산업계 전반에 타격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일 대비22.42원 오른 L당 1921.68원을 기록 중이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제주에 이어 2번째 1900원대 지역으로 올라섰다.
전국 휘발유 가격은 L당 1845.61원으로 전일과 비교해 17.27원 상승했다. 2014년 9월 이후 약7년 반 만에 최고치다. 전국 가격 또한 9일에는 1850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주 단위로 보면 이달 첫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이 전주 대비 24.2원 오른 L당 1764.0원이다.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들어 1월 평균 1635.2원이던 휘발유 값은 2월 2주1691.8원, 2월 3주 1718.4원, 2월 4주 1739.8원으로 올랐다. 직전 4주간 평균 상승 폭만24.49원이다.
지역별 휘발유 평균가는 제주 L당 1920원, 대전 1841, 세종 1826원, 충북 1825원 등으로 나타났다.
국내 휘발유 가격 상승은 국제유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유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거침없이 치솟고 있다. 배럴당 120달러대를 찍었다. 국내 수입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가격은 전날 기준 배럴당 125.2달러로 하루 새 16.35달러나 급등했다. 같은 기간 브렌트유 가격 또한 123.21달러로 120달러를 돌파했다. WTI는 119.4달러로 120달러를 눈앞에 두고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것도 유가 부담을 더하고 있다. 원화가 약세일수록 원유를 사오는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문제는 불붙은 국제유가가 언제쯤 안정을 찾을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현 추세라면 국내 휘발유 값2000원 돌파가 머지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내 휘발유 가격이 2000원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2010년이었다. 당시 주유대란으로 불릴 정도로 치솟은 기름값에 정부와 정유사는 이례적으로 L당 100원씩 기름값을 낮추기도 했다.
정부는 국제유가 인상으로 인한 유류비 인상 최소화를 위해 4월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20% 인하조치를 오는 7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유가 상승 폭이 큰 만큼 인하율 역시 법정 최대치인 30%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유가 상승에 따른 전방위 경제타격에 대한 우려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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