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명이 숨진 일본 오사카 방화 사건의 용의자가 사건 현장의 병원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던 61세남성으로 밝혀졌다.
NHK 등 현지 언론들은 18일 보도에서 방화범이 ‘니시우메다 마음과 몸 클리닉’에서 통원 치료를받던 61세 남성이었다고 전했다.
전날 오전 10시 20분 무렵 오사카시 기타구 소네자키신치 1번지의 8층 빌딩에서 불이 나면서 28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가운데 24명이 숨졌다. 소방차 80대가 출동했으며 불은 30분 후에진화됐다.
화재 피해는 4층에 집중됐다. 해당 층에는 내과 및 정신과 등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병원인 니시우메다 마음과 몸 클리닉이 입주한 상태였다. 불은 병원 내부를 약 20㎡ 태우고 진화됐으며 사망자모두 4층에서 발견됐다. 이들은 대부분 병원 출입구에서 떨어진 곳에 쓰러져 있었다. 교도통신은용의자가 종이봉투에 숨겨둔 인화성 액체를 병원 출입구 근처에 뿌린 뒤 불을 붙였다고 보도했다. 현재 용의자 역시 중태에 빠져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이번 사건 피해자 전원에게서는 눈에 띄는 외상이 없었고 현지 경찰들은 일산화탄소 중독 가능성을놓고 조사하고 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이 건물은 소화기 설치 등 미비한 점은 없었다. 하지만스프링쿨러 설치 의무가 없어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고 비상계단도 1곳뿐이었다.
현지 언론들은 피해자들이 화재 상황에서 계단이나 다른 탈출로를 찾지 못하고 화재가 시작된 병원출입구에서 최대한 멀리 도망치려다가 참변을 당했다고 추정했다.
경찰은 용의자를 살인 및 방화 혐의로 용의자를 조사하고 있다. NHK는 사건 30분 전에 용의자의집에서도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뉴스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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