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부지역에서 샤인머스켓이 올해 첫 수확됐다.
제주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는 13일 동부지역 2개 농가에서 새 소득 과수로 꼽히는 샤인머스켓을 수확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샤인머스켓은 일본의 국립 농업 연구개발법인인 ‘농연기구‘가 30여년에 걸쳐 육성한 씨 없는 청포도 품종이다. 일반 포도(약 14브릭스)보다 더 높은 당도(18~19브릭스)는 물론이고, 껍질이 얇고씨가 없어 고급 품종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농연기구는 국내 판매만 고려하고 2006년 일본에서 품종 등록한 가운데 해외 수출은 염두에 두지 않아 6년이 지난 2012년부터 국내 농가들이 일본에 로열티를 한 푼도 내지 않고 재배 수출할 수 있는 정식권리가 생겼다.
제주에서는 지난해 3월 정식한 샤인머스켓을 시작으로 작형 개발 시범사업을 추진해 점차 확대 재배할 예정이다.
올해 예상 수확량은 1000㎡당 200㎏이며 내년부터 약 1800㎏까지 생산될 전망이다. 제주는 겨울철 어는 피해 위험이 적고 다른지역보다 기후가 따뜻해 착과기간이 길고 성숙기간이 충분해 고품질 샤인머스켓 생산에 유리하다.
샤인머스켓은 정식에서 수확까지 기간이 1~2년으로 짧아 새로운 과원을 조성하는 농가에게 유리한 작물이다.
제주 동부농업기술센터 측은 “제주에 맞는 고품질 샤인머스켓 재배기술을 정립시켜 시장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뉴스 제주=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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