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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전문가’ 이경찬 남북투자지원센터실장 “남북 경협사업에 작더라도 의미있는 흔적 남기고 싶어”

북한 개성 현지 체류 경험 3, 본사 7 10 년을 대북사업 대표기업인 현대아산에서 근무했고, 이후에는 현재 국내 최고의 컨설팅 펌인 삼일회계법인 남북투자지원센터에서 북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북한 전문가 이경찬 실장. 그의 지난 시절 북한에서의 이야기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o 북한에서 체류하셨다고 했는데 어떻게 가게 되었나? 무슨 일을 했나?

북한을 처음 간게 지난 2004 말이니까 어느새 15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처음 직장생활은 건설회사에서 시작했는데 IMF 맞게 되었고,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에서 회사를 옮길 밖에 없었는데, 우연히북한 현장 관리자 채용한다는 공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회사가 바로현대아산이었고, 2004 말에 회사로 옮기게 되면서 북한, 그리고 개성과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당시 개성공단의 상황은 2003 6월에 착공식을 이후로 전체 2000만평 1단계 100만평의토목 부지조성공사가 진행 중이었고, 2004 말에 시범단지를 조성하여 15개의 기업을 입주시키려는 계획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저는 시범단지에 입주할 기업들에게 필요한 북측 인력을 채용하는 일을 처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본격적으로 개성에 들어가기 전에 개성의 ‘S’기업과 함께북한 인력을 먼저 채용해서 중국 대련에서 보름간 연수를 먼저 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연수를 마치고 바로 개성에 부임하여 2007 말까지 3년을 근무하면서 개성현장 사업관리, 북측 인력채용, ·출경, 대북협상, 대외협력, 물자관리 등과 관련한 실무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이후 본사로 와서는 대북 물류 관련 업무를 주로 했습니다. 공단 건설용 자재, 입주기업들의 생산용 원부자재와 제품, 정부나 여러 민간단체들의 인도지원물자들을 개성이나 평양 등으로 보내주었고, 때로는 중국의 단동이나 금강산 지역으로 여러 차례 출장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2005년 5월,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북측 관계자와 협상 중>

<2007년 12월 11일, 북한 판문역 문산-봉동간 화물열차 운행 현장 점검>

o 그러면 개성공단 초기부터 일을 했던 북한 전문가가 맞는 같다. 개성공단에서 근무할 어려움은 없었나?

북한 전문가라고 소개를 주셨는데, 너무 과분한 말씀입니다. 그보다는북한전문가가 되고 싶다 마음으로 일을 하고, 공부하고 있다고 이해를 주시면 충분할 같습니다. 남북간 교류와협력의 중요성을 먼저 인식하고 길을 열어주신 많은 분들이 계시는데, 그분들이 놓으신 다리를 따라 건너가면서 다리가 조금 튼튼해 있도록 벽돌 장이라도 얹을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개성공단에서의 어려움? 사실 그전에도 이런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솔직히 개인적으로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던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이 일단 북한이라는 자체가 어렵고, 쉽게 오가기 어려운 조건, 휴대폰과 인터넷을 사용할 없는 , 먹고 자는 기본적인 생활 자체가열악한 환경 , 우스개 소리로 제대로 술집이 없다 등등 나열하기 시작하면 끝도 없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렇게 생각을 겁니다. ‘이런 불편함 자체가 철저히 우리 기준으로 생각하기 때문이아닌가? 저들 입장과 환경을 고려하면 다르게 생각해야 되는거 아닌가…” 불편함과 어려움이전혀 없었다고는 없겠지만, 그럭저럭 지냈던 같습니다. 도리어 혹시라도 남북관계에서사소한 문제를 일으키는 일이 없어야 겠다는 긴장감 내지는 사명감과 책임감 같은게 있었고, 입주기업들이 개성에서 정상적으로 기업활동을 있도록 지원해 주고, 본사와 북한 측과의 업무 협상이 성과를 있도록 준비하며, 외부의 기업, 기관, 단체들이 개성공단을 오가며 그들의 사업을 할수 있도록 현장을 완벽하게 준비하는 것이 대한 보람과 자부심이 컸습니다. 또한 제가있을 저희 현대 소속으로 일하던 2,500여명에 달하는 북측 노력(근로자)들을 직간접적으로 관리하는 일도 매우 중요한 일이기도 했습니다.

<2006년 3월, 개성사업소 종합팀장 근무 중>

<2006년 4월, 개성공단 방문자 대상 브리핑>

o 그렇다면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

사실 개성 현지에 있었을 보다는 본사로 복귀한 이후의 상황이 힘들었습니다2007 말에 1단계 공사가 마무리되었지만 정권이 바뀐 후에 북한은 북한대로 핵실험, 미사일 실험을 하면서 경색국면을 조성하였고, 정치적인 불안정성과 남북관계 악화 등은 개성공단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어진 것이 어려움이 되었습니다. 결국은 그러한 결과로현대에서도 나올 밖에 없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o 개성에서 근무할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면?

과장 선생, 듣자하니 이번 가을에 (본사로)내려간다며? 나랑 사진이나 찍자.”
그러시죠, 아니, 근데 아바이, 문화재에 이렇게 걸터 앉아도 됩니까?”
, 이과장 선생이랑 나랑 그런다고 무슨 나겠나? 없다.”

<2007년 4월, 개성공단 선죽교, 현대담당 안OO참사와>

북한측 OO 참사(북한측 관리자) 개성의 명소인 선죽교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당시 30 중반이었던 나이만큼의 연세가 드셨던 북한 관리이셨고, 북한에서 OO총회사 사장도 하셨던 분이었습니다. 개성공단의 현대 안내참사로 나와있던 분과는 개성 근무 당시 거의 매일 만났고 다양한 문제를 놓고 이야기를 해야 했습니다. 그분들 사무실에 서류 몇장을 들고 들어가서는 내용 설명도 하고, 때론 거절도 당하고, 다투기도 하고, 다시 가서 설득도 하는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정이많이 들었습니다. 어쩌다가는현대 일꾼 이과장 선생이 이야기하니까 이번만 우리가 특별히 해줍니다!” 라고 하면서 나름 생색을 내기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분들이나 저희나 어려운 일을 함께 했던 같습니다. 생면부지의 사람들이전혀 다른 방식으로 같은 일을 해야 했으니 말입니다. 그래도 한참 어린 저를 나름 현대에서 일하는 사람이라고 존중도 주시고, 우리가 제기하는 문제를 가능한 많이 풀어주려고 써준 분으로기억합니다. 제가 현대를 나온 2014 이후에 언젠가 돌아가셨다는 말을 전해 듣고는 앨범에 있는그분과의 사진을 보면서 한참 막막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바이, 세상에서 계시라요. 뵙고 십네요.”

o 현재 회사에서 하시는 일을 소개한다면?

현대아산에서 나와서 2018 5월부터 삼일회계법인 남북투자지원센터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2018 평창올림픽 등으로 남북관계에서 변화가 있었을 다시금 북한 관련 일을 있는기회를 얻게 것입니다. 회계법인이 북한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나 싶은 분들도 계시겠지만, 너무도 당연하고 필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삼일회계법인이 북한 문제에 관심을 갖게 것은 지난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남북투자지원센터의 이태호 센터장께서 2008년에 개성과 평양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고, 향후에 남북경협이 확대되는 시기가 되면 부동산 개발이나 사회간접자본 시장이 열릴 것으로 것입니다. 그리고 과거와 같은 주먹구구식 대북 투자가 아니라 전문컨설팅펌을 통한 투자 자문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북한을 연구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결과로 북한 투자와 관련된 전문 서적도 여러 발간하였고, 개성공단 기업 회계검증, 나진·하산프로젝트 재무자문, 2016 개성공단 기업 피해실태조사 등도 수행했고, 이후에 여러 기업과 공공기관등을 대상으로 투자 자문과 연구 용역을 계속해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업체나 공공기관의 리더를 대상으로 남북경제협력최고경영자과정 현재까지 7년째 진행하고 있어 이번가을에 14 과정을 준비하고 있는데, 글을 보시고 관심있는 분들께서도 참여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제가 갖고 있는 나름의 북한 경험과 네트워크, 지식 등을 활용해서 대북 관련 분야에 삼일의이름을 알리고 향후 남북 경협 재개, 투자자문 컨설팅 분야에서 회사가 선도적인 역할을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o 북한 문제에 대한 생각과 앞으로의 계획은?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최대한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역시도 그러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계속 공부도 하고 있고, 북한 관련 분야의 많은 전문가 분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정확한 정보를 얻고, 균형감각을 잃지 않으려 합니다.

현재 남북관계는 어느때 보다 경색되어 있고, 더구나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끝이 보이지않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지난 과거의 남북관계를 보면 지속적인 갈등과 부침속에서도 변화하며발전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 생각합니다.

북한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볼 것인가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생각과 가치관이 다르겠지만, 중요한것은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한다는 관점에서 북한을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모두가안전하고 평화로운 한반도에서 살아갈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야한다고 생각하며 길에 작은보탬이 있기를 희망하며 노력하고자 합니다.

향후 남북관계의 재개, 새로운 경제협력, 사회문화교류 등등 해야 일은 무궁무진하다고 믿습니다. 누가 어떻게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함께 고민하고 준비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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