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경상수지가 102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가 1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2년만으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도 전년동기대비 증가 전환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102억1000만달러흑자를 나타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5월 흑자(22억9000만 달러) 전환에 성공한 이후 다섯달째흑자를 이어가면서, 2018년 9월 112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이후 2년만에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도 15억6000만 달러 증가 전환했다. 전달까지누적 경상수지는 8억9000만 달러 적자에 머물렀다.
9월 수출과 수입은 모두 전년동월대비 증가 전환했다. 지난 2월 이후 7개월만이다. 9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7.6% 증가한 480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12.4%), 화공품(16.0%), 승용차·부품(19.3%)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석유제품(-43.6%)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6.0%), 중국(8.2%), 미국(23.2%), 유럽연합(EU·15.4%)등 대부분 지역에서 증가했다.
9월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한 393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류 가격 약세에도불구하고, 반도체 제조용 장비 및 승용차 등을 중심으로 자본재, 소비재가 증가했다. 원자재 및 소비재 수입은 각각 17.6%, 9.3% 증가한 감소한 반면 자본재 수입은 12.4% 감소했다.
수출과 수입의 차이인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년동월 87억달러에서 120억2000만 달러로 흑자폭이 33억2000만 달러 확대됐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여행과 운송수지 개선 등으로 전년동월 22억6000만 달러에서 20억4000만 달러로 2억2000만 달러 축소됐다. 여행 출입국자수가 줄어 항공여객운송을 중심으로 감소했지만 해상 및 항공화물운송수입이 증가하면서 감소폭이 완화된 데 따른 것이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배당소득수지가 적자 전환되면서 전년동월 15억4000만달러에서 6억1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금융계정은 89억1000만 달러 순자산이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42억6000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12억5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32억2000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15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파이낸셜뉴스 연지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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