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제공 영상 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3차 정상회담에 나설 수 있다고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현지 매체 그레이TV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과 또 한 번의 정상회담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도움이 된다면 할 것이다”고 답했다. 그는 북한과의 협상에 대해 “나는 그들이 만나길 원한다고 이해하고 있으며 우리도 확실히 그렇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서 자신과 맞붙었던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언급한 뒤 “만약 힐러리가 선거에서 이겼다면 지금 북한과 큰 전쟁을 하고 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모든 이가 내가 전쟁을 할 사람이라고 말했지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보라”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이 도움이 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나는 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아마도 그럴 것이다”고 답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계속 핵무기 개발을 하고 있다는 지적에 “지켜봐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알다시피 아직 운반(수단) 등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문제에 대해 매우 진지한 논의를 해야 한다. 언젠가 무슨 일이 일어날 때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지금 우리는 김 위원장과 잘 지내고 있고 나는 그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누구도 잃지 않았고, 아무도 죽지 않았다. 나는 이 사실이 괜찮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어쨌든 9000마일(약 1만4484㎞)이 떨어져 있다”고 지적하고 북한에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같은 핵무기 투발수단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2018년 6월과 지난해 2월에 2차례 북미 정상회담을 진행한 트럼프 대통령은 2차 회담 결렬 이후 북한에 대한 언급을 꺼려왔다. 미 언론들은 올해 초 보도에서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진전 없는 대북 협상에 흥미를 잃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코로나19와 경제정상화 때문에 11월 대선 전까지 김 위원장과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이러한 예측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인종차별 반대 시위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급락하자 달라졌다.
일부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전에 지지율 반등 목적으로 북한과 깜짝 회담을 준비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 6일 발표된 갤럽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38%로 5월 초(49%)에 비해 11%포인트 하락해 역대 최저였던 2017년(35%) 수치에 가까워졌다.
한편 북한은 지난 4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담화를 통해 “북미 대화를 정치적 위기 해결 도구로만 여기는 미국과는 마주 앉을 필요가 없다”고 주장해 3차 정상회담에 흥미가 없다고 밝혔다.
파이낸셜뉴스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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