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전경./사진=서동일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심혈관 부분에 대한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다만 현재까지는 사실확인이 되지 않은 데다 북한 내부에 특이동향이 없어 최종 확인까지는 다양한 정보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CNN은 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최근 큰 수술을 받았고 수술 후 중대한 위험에 처해 있다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불참에 이어 태양절 금수산궁전 참배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2012년 집권 후 단 한차례도 태양절 금수산궁전 참배를 거르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불참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평가됐다.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도 이날 김 위원장의 심혈관 수술설을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묘향산에 있는 전용병원인 향산진료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았다고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다만 위중설을 제기한 CNN과는 달리 김 위원장이 수술후 상태가 호전됐고 현재 향산진료소 인근 전용별장에 머물면서 병세 관리중이라고 했다.
김정일과 김일성 모두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것을 감안하면 김 위원장도 비슷한 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도비만 행태를 보이는 데다 평소 와인 등 음주와 흡연을 즐기는 것으로 전해져 심혈관 이상 등을 포함해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탈북자 출신 인권운동가 지성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21일 언론인터뷰에서 “확인해봤는데 건강이상설이 사실”이라며 “김 위원장이 다시 복귀하기 어려울 것 같다. 현재는 섭정체제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 문제가 한반도 안보 정세와 직결된 데다 자칫 북한 강성 군부 등의 동요가 예상될 수 있을 만큼 중대한 문제라는 판단아래 군 당국, 미국, 중국 등을 통해 다양한 루트로 확인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청와대는 “건강이상설을 뒷받침할만한 아무런 특이 동향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현재 측근인사들과 함께 지방에 체류중이며 정상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북한 노동당, 내각, 군부 어디에도 비상 상황과 같은 특이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했다.
정부 당국자도 “김 위원장이 위중하다고 보기에는 북한에 관련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박정진 경남대 교수는 “김정일 위원장 때도 실제 사망하기 전부터 루머가 많았다”며 “정황상 헤프닝으로 보이지만 지켜는 봐야 한다. 최고지도자에 대한 언급이기 때문에 북한에서 조만간 반응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뉴스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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