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年 7月 月 29 日 木曜日 17:1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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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김세연, 총선 불출마 선언… 여야 ‘물갈이 신호탄’?

정치권 인사들의 내년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왼쪽)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 먹은 대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 자리로 돌아가겠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3선인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도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사진=김범석 기자

임 “정치 떠나 통일 운동에 매진”
김 “한국당 수명 다해” 해체 촉구
인적쇄신 요구 기폭제 작용 주목

여야의 주요 정치인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세연 자유한국당이 17일 각각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총선을 5개월 앞둔 정치권에도 상당한 파장을 예고했다.

민주당과 한국당 모두 인적청산과 세대교체 요구 속에 중진 물갈이론이 거세지고 있어서 두 사람의 불출마 선언이 쇄신 요구의 기폭제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는 이제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 먹은 대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며 불출마 및 정계은퇴 선언을 했다.

그는 “앞으로 시간은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며 “예나 지금이나 저의 가슴에는 항상 같은 꿈이 자리 잡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정치 인생에 대해 소회도 밝혔다.

임종석 전 실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학생운동 출신 가운데 이인영 원내대표와 함께 인재영입으로 정치권에 입문, 16·17대 재선 의원을 지낸 386 출신 대표 정치인이다. 비서실장 시절에는 대선 잠룡으로 몸값이 올랐고 최근에는 총선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 출마를 저울질 해왔다.

그런 만큼 그의 불출마 결심이 선거를 앞둔 여당과 청와대에 미치는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70여 명에 이른다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총선 출마자들에 대한 지도부의 ‘출마 자제령’이 시작된 가운데 당장 이들에 대한 출마 제동에도 명분이 설 전망이다.

또 당 지도부가 20·30세대로 세대교체론에 시동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386 출신 정치인들에 대한 세대교체론, 중진 물갈이론도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영남 3선 중진 김세연 한국당 의원(부산 금정)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출마를 선언한 뒤 “한국당도 수명을 다했다”며 당의 해체 및 재창당을 촉구했다.

현역 의원 가운데 불출마 선언은 초선인 유민봉(비례대표) 의원, 6선의 김무성 의원, 재선 김성찬 의원에 이어 그가 4번째다.

김 의원은 이어 “민주당 정권이 아무리 폭주를 거듭해도 한국당은 정당 지지율에서 단 한 번도 민주당을 넘어서 본 적이 없다”며 “한 마디로 버림받은 것이다. 비호감 정도가 변함없이 역대급 1위”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완전히 새로운 기반에서, 새로운 기풍으로, 새로운 정신으로, 새로운 열정으로, 새 사람들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물갈이를 강조했다.

당에선 초·재선 의원들이 총선을 앞두고 연일 중진의원들의 물갈이를 요구하는 가운데 영남 중진으로 불출마 선언을 통해 이에 화답한 의원은 김 의원이 처음이다.

그는 특히 총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은 여의도연구원장 신분이라는 점에서 앞선 다른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보다 당에 주는 충격이나 정치적 무게감도 상당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파이낸셜뉴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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