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극적인 승리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에 진출했다. 이제 남은 관심사는 단 하나, 8강 상대다.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 가운데 한 팀이 한국의 다음 상대가 된다.
한국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C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호주를 7-2로 꺾었다. 이 승리로 한국은 조별리그 성적 2승2패를 기록했고, 대만·호주와 동률을 이뤘지만 최소 실점률에서 앞서며 조 2위를 차지했다. 한국 야구가 WBC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은 2009년 준우승 이후 17년 만이다.
당시 한국은 단순 승리가 아니라 ‘5점 차 이상 승리’라는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했다. 대표팀은 이를 정확히 맞춰내며 극적으로 토너먼트 티켓을 확보했다.
한국의 8강전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다. 경기 시간은 한국시간 기준 14일 오전이다. 상대는 D조 1위 팀으로, 현재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가 모두 3승 무패를 기록하며 조 1위를 놓고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두 팀 모두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전력을 가진 팀으로 평가된다. 메이저리그 스타들이 대거 포진한 초호화 라인업 때문이다.
도미니카공화국은 후안 소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 장타력을 갖춘 타자들이 즐비하다. 마운드 역시 사이영상 수상 경력이 있는 샌디 알칸타라와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들이 버티고 있어 공수 균형이 뛰어난 팀으로 꼽힌다.
베네수엘라도 만만치 않다.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를 중심으로 한 공격력은 도미니카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경험이 풍부한 투수진까지 갖춰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이 열세라는 평가가 많다. 두 팀 모두 대부분의 주축 선수가 메이저리거로 구성된 ‘스타 군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WBC는 단판 토너먼트다. 단 한 경기로 승부가 갈리기 때문에 이변 가능성도 충분하다. 실제로 국제대회에서는 전력상 약체가 강호를 무너뜨리는 장면이 반복돼 왔다.
한국 역시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상태다. 상승세를 이어 초반 흐름을 잡는다면 충분히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마이애미에서 열릴 8강전은 단 한 경기로 운명이 갈린다. 상대가 도미니카공화국이든 베네수엘라이든, 한국 야구는 세계 정상급 전력과 정면 승부를 앞두고 있다. 이번 대회가 한국 야구의 반등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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