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국정원장 후보, 방북 기록 제출 거부… “개인정보 미동의”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방북 기록 자료 제출을 국회 요구에도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사실상 거부했다. 이에 따라 중국을 통해 북한을 방문했을 가능성에 대한 정치권의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17일 통일부는 이 의원이 요청한 이 후보자의 방북 기록 제출 요구에 대해 “후보자가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아 자료를 제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회는 이 후보자의 방북 내역과 목적, 결과보고서 등을 통일부를 통해 확보하려 했으나 이 후보자의 비협조로 무산된 상태다.
이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 시절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과 통일부 장관을 지낸 대표적 ‘대북통’ 인사다. 그는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당시 특별 수행원으로 평양을 방문한 바 있으며, 이후에도 수차례 방북한 사실을 직접 밝히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지난 2018년 12월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중심, 경기도 평화토론회’에 참석해 “학자 시절에만 7~8번 북한을 방문했고, 2007년을 마지막으로 방북을 중단했다가 11년 만인 2018년에만 세 차례 방북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당시 방북 목적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과 평양의 10·4 선언 기념행사, 금강산 관광 20주년 행사 등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성권 의원은 “후보자가 스스로 여러 차례 방북 사실을 밝혀놓고, 정작 국회의 공식 자료 요청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이 후보자가 중국을 통해 별지로 여권 표기없이 방북한 기록이 존재할 수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이게 밝혀지면 대북제재상 문제가 될수도 있다.
이에 대해 국정원 관계자는 “후보자는 통일부 장관 재임 시절과 2018년 남북 공식 행사 참석 등을 위해 여러 차례 방북했다”며 “국회가 정식으로 자료를 요청하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열린다. 청문회에서 방북 기록 제출 거부와 관련한 논란은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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