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이 진행 중인 철강과 자동차 분야 관세 협상이 핵심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교착상태에 빠졌다. 특히 철강·알루미늄 관세 철폐 여부와 자동차 고율관세 적용 문제를 놓고 양국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협상 장기화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6일 도쿄신문 보도에 따르면, 미국 측은 현재 일본에 부과된 철강·알루미늄 25% 관세와 자동차 25% 관세는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미 정부는 상호관세 가운데 모든 국가에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기본 10%에 대해서는 조정이 불가능하며, 국가별 추가 관세 14%에 대해서만 일부 인하나 한시적 중단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추가 관세 14%에 대해서도 전면 철폐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혀, 실질적인 타협 가능성이 낮음을 시사했다.
일본 측은 자동차에 부과된 고율 관세 철폐를 협상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은 지난 1일 2차 협상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련의 관세 조치 전체를 협상 대상으로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역시 5일 시마네현 지역방송 인터뷰를 통해 “자동차에 대한 높은 관세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미국의 무역적자 해소에는 협력하겠지만 일본의 국익이 손상되는 섣부른 합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에 도쿄신문은 “미국이 일본에 대한 관세 예외를 허용할 의지가 없다는 점이 명확하다”며 이번 협상이 단기간 내 타결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양국은 오는 중순 이후 3차 장관급 협상을 통해 접점을 찾을 예정이나, 핵심 쟁점을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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