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일본과 필리핀이 남중국해에서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일본을 비판했다.
중국 외교부 궈자쿤 대변인은 4월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전날 마닐라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개최한 정상회담과 관련해 “국가 간 교류와 협력이 제3국을 겨냥하거나 그 이익을 해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궈 대변인은 일본의 과거 침략 전쟁을 언급하며 “우리는 일본이 평화 발전의 길을 걸으며 군사·안보 분야에서 언행에 신중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내 파벌을 조성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떤 행위에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궈 대변인은 중국의 남중국해 및 동중국해에 대한 권리는 오랜 역사 과정을 통해 형성된 것이라며, “중국의 활동은 해양법에 관한 유엔 협약을 포함한 국제법에 부합하며, 정당하고 합법적이다”고 주장했다.
앞서 일본 이시바 총리는 1박 2일 일정으로 필리핀을 방문해 마르코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남중국해에서의 중국 견제를 염두에 둔 안보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회담 후 양국 정상은 안보 관련 기밀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정보보호협정, 군수 물자 및 서비스를 상호 제공하는 물품·역무 상호제공협정(ACSA) 체결을 위한 협의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일본과 필리핀은 작년 7월 상대국에 병력을 파견할 수 있는 법적 틀을 마련하는 상호접근협정(RAA)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회담은 후속 조치로 ACSA 등 추가 협정을 추진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양국은 중국 견제를 중심 의제로 삼아 안보 분야에서 협력의 폭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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