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미국과의 첫 관세 협상을 마친 뒤 조기 합의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하고, 이달 내 추가 협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은 협상 종료 후 현지 언론에 “양국은 조기에 협상을 타결지어 양국 정상 간 발표가 가능하도록 의견을 일치시켰다”며 “이를 위해 실무 레벨에서의 협의와 장관급 대화를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미일 관세 협상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격적인 중재 아래 진행됐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본격적인 협상에 앞서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했으며, 트럼프는 일본과의 협상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카자와는 이번 회의에서 “미국의 일방적인 관세 부과는 극히 유감스럽다”고 항의하고, 해당 조치의 재검토를 요청했다. 그는 양국이 이달 내 추가 회의를 개최하기 위한 일정 조율에 들어갔으며, 실무진 간의 협상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번 협상은 미일 간 무역 관계의 향방을 가늠할 첫 시험대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접 개입한 것은 일본에 강한 압박을 시사함과 동시에,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관세 강화 기조를 다시금 강조하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일본 정부는 자국 기업과 수출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의 조치에 강경 대응하면서도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