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이 주력 계열사인 애경산업을 매각한다. 그룹의 유동성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은 AK홀딩스와 애경자산관리 등이 보유한 애경산업 지분 약 63%를 처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매각 주관사는 삼정KPMG가 맡았다.
애경산업은 생활용품 브랜드 ‘케라시스’, 화장품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 ‘루나’ 등을 보유한 알짜 회사로 꼽힌다. 2023년 매출 6791억 원, 영업이익 468억 원을 기록했다. 생활용품과 화장품의 매출 비중은 6대4이며, 수출 비중은 30%를 넘는다. 주요 수출국은 중국, 일본, 베트남, 미국 등이다. 애경산업은 지난해 말 공시를 통해 2027년까지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이번 매각 추진의 배경에는 악화된 그룹 재무상황이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AK홀딩스의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023년 말 310.7%에서 2024년 말 328.7%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그룹은 재무구조 개선과 현금 유입을 위한 고강도 자산 매각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애경그룹은 애경산업 외에도 골프장 중부CC 등 비주력 사업 정리에 나설 방침이다. 매각 이후에는 항공(제주항공)과 화학(애경케미칼)을 중심으로 그룹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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