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김치 시장은 한국 김치의 전통적 인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일본 내 김치 제조사들의 신제품 발표가 잇따르면서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에 맞춘 제품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주요 일본회사 김치 신제품
토카이츠케모노(東海漬物)
일본의 대표적인 김치 제조사인 토카이츠케모노는 주력 상품인 ‘코쿠우마 김치’에 이어 신제품 ‘쁘치 辛口 김치’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중국산 텐타카종 고춧가루와 고춧가루 엑기스를 활용해 강렬한 매운맛을 자랑하며, 두반장과 고추장을 조합해 농후한 풍미를 더했다. 장기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불활성 가스 충전 방식을 채택한 점이 특징이다.
미야마(美山)
한국산과 일본산 김치를 제조 및 유통하는 미야마는 가을·겨울 시즌을 겨냥한 신제품 ‘이치오시 프리미엄 아마카라’와 ‘이치오시 프리미엄 진한 매운맛’을 선보였다. ‘아마카라’는 다시마와 멸치 등으로 만든 깔끔하고 깊은 맛을 강조했으며, ‘진한 매운맛’은 고추장과 세 가지 종류의 고춧가루를 활용해 매운맛과 단맛의 조화를 구현했다. 이들 제품은 일본 소비자들의 건강 지향 트렌드에 맞춰 식물섬유를 활용한 점도 돋보인다.
일본 김치 시장 규모와 동향
2023년 일본 김치 시장의 제조사 출하액은 약 735억 엔에 달하며, 한국 김치와 일본산 김치가 양대 축을 이루고 있다. 한류 붐과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맞물려 2000년대 초반부터 김치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가정 내 식사 횟수가 증가하며 시판용 김치의 수요가 급증했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매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었으나, 신제품 출시와 활발한 마케팅 활동이 이어지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국산 김치의 인기 지속
한국산 김치는 여전히 일본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후지경제의 조사에 따르면, 일본 주요 슈퍼마켓 김치 판매 매출 순위 상위 50개 제품 중 약 10개가 한국산이다. 최근에는 매운맛을 강조한 실비 김치, 백김치, 파김치 등 다양한 제품이 일본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23년 한국의 대일본 김치 수출은 약 20천 톤, 61백만 달러를 기록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최근 대기업 제품외에 맘스김치등 중소제품들도 매출이 증가세이다.
시사점
일본 김치 시장은 한류와 건강식 트렌드에 힘입어 성장 가능성이 크다. 한국산 김치는 물론 일본산 김치도 기술력 향상과 제품 다변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 인기 있는 매우 매운맛 김치가 일본에서도 주목받고 있어, 일본 시장에 진출하거나 기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업체들은 일본 소비자 취향에 맞춘 맞춤형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 맛, 종류, 포장 디자인 등에서의 차별화가 시장 경쟁에서의 핵심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