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조선업이 긴 침체기를 뒤로하고, 글로벌 조선 수요의 증가에 힘입어 다시 부흥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본 선박수출조합에 따르면, 2024년 6월 기준 조선 수주 잔량은 8년 만에 3000만 총톤을 돌파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2030년대에 과거 최고 수준의 조선 건조량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낳고 있다.
과거 일본은 조선업과 해운업에서 세계 점유율 1위를 기록했던 강국이었다. 그러나 한국과 중국 기업들이 급성장하면서 경쟁에서 뒤처지기 시작했다. 이에 대응해 일본 기업들은 인수합병(M&A)과 구조조정을 통해 사업 재편을 시도했다. 대표적인 예로 일본 최대 조선사인 이마바리조선은 M&A를 통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확대했다. 2024년 1분기 이마바리조선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4431억 엔을 기록하며, 69척의 선박을 준공했다.
차세대 선박과 탈탄소 혁신
일본 정부는 차세대 선박을 통한 조선업 재부흥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4년 7월에는 ‘2030년까지 암모니아 연료 선박 등 차세대 선박 수주 세계 선두 확보’를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24년부터 시작해 최대 600억 엔 규모의 보조금을 제공할 예정이다.
국제 해사기관(IMO)은 2023년 7월 국제 해운의 온난화 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2050년까지 실질적으로 제로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일본 조선업계는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으며, 여러 대기업이 차세대 연료 선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DX)과 인력 부족 문제 해결
일본 조선업은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디지털 전환(DX)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가와사키중공업은 선박 정박 시 로프 부하 감시 시스템을 개발해 인력 효율성을 높였으며, 신크루시마독크는 공정 데이터 수집 및 시뮬레이션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시사점
일본 조선업의 부흥을 위한 노력은 한국 기업에게 협력의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한국은 고도 기술을 필요로 하는 LNG선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으며, 차세대 선박 개발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의 선진 제품과 기술을 제공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
작성자: 이세경 (KOTRA 도쿄무역관)의 글을 요약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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