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도(都)가 ‘수도 직하 지진‘시, 최대 사망자가 6100여명에 달할 것이란 피해 예상추산치를 25일 발표했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도쿄도 방지회의 지진부회는 이날 수도 직하지진시, 발생할 수 있는 피해 추산치를 수정해 발표했다.
수도직하지진은 남부 간토(관동)지역 상부, 즉 수도권 바로 지하에서 리히터 규모 7이상, 또는 도쿄 인근 해구에서 규모 8~9 수준의 강진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일본 정부가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일본 내각부 추정으로는 30년 내에 발생할 확률이 70%에 이른다. 내각부 보고서로는 사망자가 최대 2만3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17만5000여 동의주택이 파괴되고 목조 건물 화재 등으로 41만2000여개 건물이 소실될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 도쿄도가 발표한 새 피해 추산치는 도쿄도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동일본 대지진 이듬해인 지난 2012년 이후 예측·발표한 이래 10년 만의 추정치 수정이다. 향후 일본 내각부의추정치 수정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도의 이번 추정치로는 도쿄 남부에서 직하 지진 발생으로 도쿄 23구의 약 60%에 진도 6강의 강진이 강타할 경우, 사망자가 최대 6148명, 귀가 곤란자는 452만 5949명으로 상정됐다. 도쿄도 내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올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은 북서부의 아다치구가(795명)으로 제시됐다. 다만, 10년 전에 피해 추정치 발표 때(사망자 추정 9641명)에는 도쿄만 북부 지진을 중심으로 검토가 이뤄졌고, 이때보다는 내진·면진설계 등 지진대응이 강화된 건물들이 증가한 점을 감안해 전체적으로 피해 추정치가 당시보다 감소한 것으로 제시됐다.
파이낸셜뉴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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