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年 3月 月 28 日 火曜日 17:33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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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尹 회동 무산 ‘新舊권력’ 충돌… 인수인계 차질 빚나

정권교체기 신구 권력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문재인 대통령의 오찬 회동이전격 취소되면서다. 회동을 불과 4시간 앞두고 만남이 연기된 것으로,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있다. 양측은 회동 취소사유로실무적 협의가 끝나지 않았다 점을 들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 공공기관 인사 다양한 이슈들이 정치권에서 거론된 가운데 양측의 이견이 회동 불발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회동 연기 배경은 함구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16 서면 브리핑을 통해오늘 예정됐던 대통령과 당선인의 회동은 실무적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실무 차원에서 협의는 계속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회동이 취소된 자세한 배경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대변인은오늘 일정을 미루기로 이유에 대해서는 양측 합의에 따라서 밝히지 못함을 양해해 주셨으면 한다상호 실무 차원에서 조율하면서 나온 결과라서 어느 한쪽이 (연기요청을 했다고) 말씀드릴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했다. 청와대 역시 회동 결렬 이유에 대한 자세한 언급을 피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현재 회동을 위해 양측에서는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과 이철희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이 조율을하고 있다. 조율이 원만하게 끝난다면 당선인과 대통령의 회동은 이르면 이번주 , 늦어도다음주 초반에는 다시금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서실장은 추후 회동 시기에 대해시간을 달라. 지금 언제 만난다고 했다가 (무산되면) 그렇지 않나라며청와대와 우리가 문제를 두고 결렬, 무산이런 것이 아니라 실무적인 협의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보면 된다 설명했다.

특별사면·공공기관 인사 문제 발목

당초 당선인과 대통령의 회동은 특별한 의제를 두지 않고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마련됐다. 때문에 배석자도 없이 회동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정치권을 중심으로 특별사면, 공공기관 인사 등의 문제가 거론되면서 회동 연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회동이 열리더라도 당선인과 대통령이 논의할 이슈는 양측의 입장 차이가 크고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회동의 가장 관심사였던 특별사면 문제는 논의 전부터 꼬여가고 있다. 당선인은 대통령 특별사면 건의를 공식화했지만, 김경수 경남지사의 동반사면과 연동되면서 양상이 복잡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여야 내부 모두 동반사면에는 반대하고있다. 동반사면이 단행될 경우 국민의 시선이 곱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해 대통령 임기 진행되는 인사 문제를 두고서는 이미 양측이 시각차를드러냈다. 당선인 측은 대통령 임기 인사가 진행될 경우 사전에 협의를 요청했다. 당선인이 취임하게 되면 함께 손발을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청와대에서는 불쾌감을 드러냈다.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기 전까지 인사권은 고유의 권한이라는 이유에서다.

정권교체기 신구 권력이 충돌하면서 향후 정국도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당장 당선인과 대통령이 공언했던 정부의 원활한 인수인계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은 총재 인사권 행사여부가 분수령이 전망이다. 인사가 그대로 진행된다면 양측의 갈등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의 남은 임기 동안 같은 충돌이 자주 일어난다면 갈등과 분열을 넘어선 국민통합의 길은 더욱 멀어질 전망이다. 당선인 입장에서도 차기 정부의 초반 국정운영 동력 확보에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뉴스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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