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거리두기 최고 단계은 4단계를 적용했지만 4차 대유행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주말 영향이 사실상 사라진 이날 신규 확진자는 역대 최다 기록을 또 한번 갈아치울 태세다.
13일 방역당국과 지자체 등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받은 확진자는 총 1288명으로 집계됐다. 주말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사라지면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한 것이다. 현재 추세라면 자정까지 누적 확진자는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 10일 1378명은 물론14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을 보면 수도권이 1017명(79.0%), 비수도권이 271명(21.0%)이다. 이는 해외유입 사례를포함한 수치다. 수도권 지역 발생 확진자는 지난 10일(1021명)에 이어 또 1000명대를 넘어섰다. 시도별 확진자를 보면 서울 563명, 경기 373명, 인천 81명, 부산 60명, 경남 57명, 대구 48명, 충남 28명, 강원 15명, 제주 13명, 경북 11명, 광주·충북 각 9명, 대전 7명, 울산 6명, 전북 5명, 전남3명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연일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네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감염 기준 일평균 확진자 수는 1198.7명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에서 사회활동이활발한 청·장년층을 중심으로 다중이용시설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잇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점·음식점 등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잦았다. 대표적으로 ‘서울 마포구음식점·경기 영어학원‘ 사례와 관련해선 지난달 22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8개 주점·클럽과 이용자들의 직장에서 연쇄 감염이 발생해 누적 30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또한 수도권에서 시작된 4차 대유행은 비수도권까지 확산되고 있다. 전날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은27.6%로 전날 27.1%보다 0.5%p 증가했다. 비수도권에서도 학원, 사업장, 주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2주간 발생한 확진자 가운데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확인되지 않는 ‘조사중‘ 비율은 30.5%에 달한다.
여기에 델타 변이 바이러스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델타 변이는 전파 감염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2.4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536명 중 델타변이 감염자는 374명이다. 델타 변이 검출률은 23.3%로 직전주 9.9%와 비교할 때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에서 델타 변이 검출률은 26.5%로, 직전주 12.7%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주 변이바이러스 주요 집단사례는 총 18건이 신규로 확인됐는데, 이중 11건 델타 변이였다.
파이낸셜뉴스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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