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도쿄올림픽을 7월 강행하면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퍼질 수도 있다는 경고가나왔다.
AP에 따르면 우에야마 나오토 일본의사노조(JDU) 위원장은 27일 외신기자회견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가 올림픽 때문에 200여개 나라에서 1만5000명 넘는 선수단이 모이는상황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우에야마 위원장은 “코로나19 출현 이후 전 세계 여러 곳에서 온 사람들이 한 장소에 위험하게 모이는 일은 없었다“며 “이 것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예측하기 매우 어렵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의사로서 자신의 경험에 기반해 이야기하자면 코로나19 사태는 ‘재래식 전쟁‘ 상황과 비슷하다고 표현했다.
우에야마 위원장은 “여기서 핵심은 올림픽을 연 결과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할 가능성“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발견된 변이가 도쿄로 넘어올 수 있으며 PCR 검사와 백신만으로는 이를 완전히 막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우에야마 위원장은 “올림픽 개최 결정은 IOC와 개최국 한 곳이 내릴 문제가 아니다“라며 “나도올림픽 팬이지만 많은 사람을 위험에 빠뜨리거나 희생을 강요하면서까지 올림픽을 추진해야 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 도쿄에서 올림픽을 여는 것은 위험하다“고 재차 주장했다.
그는 도쿄올림픽 개최가 일본의 의료 시스템에 더 큰 부담을 줄 수 있다며 “병원에서 올림픽 관련자들에 특별 치료를 제공하기란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쿄올림픽은 작년 7월 개최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대확산으로 미뤄졌다.
파이낸셜뉴스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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