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거리가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윤홍집 기자
서울 신촌 인근 대학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대학가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커지고 있다. 대학은 코로나 감염에 대비, 강의를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추가 확산 차단에 나섰으나정작 대표적인 대학가인 신촌 일대는 방문객으로 붐벼 불안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코로나 ‘비상‘에도 신촌은 봄 분위기
5일 대학가에 따르면 전날인 4일 서강대 기숙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서강대는 지난달 25일 곤자가 국제학사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이날까지 9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다. 학교 측은 오는 9일까지 모든 수업을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학교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앞서 이화여대에서도 대면수업에 참여한 구성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모든 대면수업이 비대면으로 전환됐다. 연세대 역시 지난달 말 확진자가 발생해 동선에 포함된 공간을 임시 폐쇄한 바 있다.
대학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신촌 번화가는 때아닌 봄 분위기가 만연했다. 야외 활동하기 좋은 날씨가 되면서 방문객은 증가하고, 코로나19 경각심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촌 한 건물에서 경비업무를 하고 있는 60대 유모씨는 “코로나19가 한창 심했을 때와는 분위기가 다르다“며 “주말이나 밤만 되면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식당 앞이 바글바글하다. 마스크를벗은 채 담배를 피우다가 비말이 묻은 꽁초를 버리는 일도 예삿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신촌 인근에 위치한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는 방문객이 넘쳐 자리가 모자랄 정도다. 카페 측은2명 이상의 방문객일 경우 매장 이용을 1시간 이내로 제한한다고 안내하고 있으나 사실상 무방비에 가까웠다. 1시간 넘게 자리하거나 대화하면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제재하기가 쉽지 않아 보였다.
카페 관계자 최모씨는 “커피를 마시며 대화하는 손님에게 마스크를 써달라고 하는 게 쉽지 않다“며 “QR체크를 하고 좌석 간의 간격을 유지하는 게 카페로선 최선“이라고 전했다.
■”4차 대유행 우려“-“피로감 누적”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닷새 연속 500명을 넘기면서 ‘4차 대유행‘에 대한 언급까지 나오고 있는상황이다. 이날 확진자는 473명으로 집계됐으나, 주말 영향으로 검사건수가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확산세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대학가에선 코로나19 집단확산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한편, 피로감을 호소하는 반응도 있었다.
신촌 인근 대학생 20대 박모씨는 “학교에서 확인된 확진자가 언제 누구와 접촉했을지 알 수 없지않나“라며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죄인이 되는 분위기가 여전한데 나라도 걸리면 어쩌나 싶다“고말했다.
최근 서강대 기숙사 측은 사생들에게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모든 경제적 손실 및 민·형사상으로 책임질 것을 약속한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받아 논란이 된 바 있다.
신촌 한 PC방 관계자 30대 김모씨는 “확산세가 심해지면 PC방 영업도 다시 제한될 수 있지 않나“라며 “손님이 조금씩 늘고 있다고 해도 평년 수준을 회복하기는 아직 멀었다. 매출을 생각하면손님이 많이 왔으면 좋겠긴 한데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쉬었다.
반면,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사태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은 ‘더 이상 집에만 있을 수는 없다‘고목소리를 높였다. 지인과 식사 약속으로 신촌을 방문했다는 20대 김모씨는 “요즘 번화가에 나가면북적이는 곳이 대부분일 정도로 외출하는 사람이 많다“며 “마스크를 잘 쓰고 위험한 곳만 피하면괜찮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파이낸셜뉴스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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