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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팬데믹(대유행)으로 몰아넣은 코로나19를 놓고 중국의 책임을 묻는 공격이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당초 공방에 불과했지만 코로나19의 피해가 늘어날수록 중국 발원에 대한 ‘가설’은 ‘확신’으로 바뀌는 양상이다.
이는 중국에 대한 손해배상을 넘어 국가 최고지도자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최대 수출품은 코로나19’라는 원색적인 비난도 나온다. 믿었던 아프리카마저 중국 내의 인종차별을 두고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중국이 이래저래 ‘십자포화’를 맞는 형국이다.
한동안 잠잠하던 중국 책임론을 먼저 꺼내든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 20일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나는 중국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힐난했다. 중국 내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의 이런 발언은 중국이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1290명 추가해 수정 발표한 뒤에 나왔다. 미국보다 중국의 사망자 수가 적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가 없다는 취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세계보건기구(WHO)를 거론했다. WHO가 지난해 12월 코로나19의 사람간 전염 경고를 무시했고 올해 1~2월 전세계로 퍼지는 동안에도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이었다. 결론적으로 WHO가 중국 편향적인 정책을 고집해 세계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는 주장이다.
그는 우한 바이러스 실험실 유출 가설과 관련해서도 “타당해 보인다”고 다시 꺼내 들었다. 우한 연구소 발원설은 코로나19 초기에 불거졌지만 중국이 미군 전파설로 맞대응하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에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백악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은 시작되기 전에 중국에서 멈출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 전 세계가 고통 받고 있다. 만약 그들이 알고도 저지른 책임이 있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독일의 대표적인 우파 성향 매체인 빌트는 원색적인 공격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중국의 최대 수출 히트상품은 코로나19”라며 중국 최고 지도자의 정치적 존속 여부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빌트지는 “중국 정부와 과학자들은 코로나가 사람 대 사람으로 전염된다는 사실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세상에 알리지 않았다”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비슷한 내용으로 중국을 비난했다.
영국과 프랑스 정부 역시 중국 책임론에 동참하고 있다. 중국에서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모르고 있다는 것이 요지다.
중국의 일대일로(신 실크로드 전략)의 핵심 국가들이 밀집한 아프리카와 관계마저 삐걱거리고 있다. 중국 내에서 아프리카 출신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지면서부터다. 중국은 모든 차별 행위에 반대하며 개선하겠다고 밝혔지만 아프리카에서 중국에 대한 반감은 급격히 커지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중국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정치적 조작이며 선동적 보도라고 중국 외교부는 항의 성명을 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사설에서 “중국 언론은 매일 중국을 낙인화하는 외국 정치인과 언론의 말을 기록해야 한다”면서 “비열한 정신적 바이러스를 인간에 양심에 노출시켜야 하고 그들을 기억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파이낸셜뉴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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