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집행부를 둘러싼 직책수당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최승호 전삼노 위원장이 회사 급여와 별도로 월 최대 1000만원 수준의 직책수당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조합 내부 반발도 커지는 분위기다.
18일 노동계에 따르면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는 지난 3월 규약 개정을 통해 집행부 직책수당 지급 근거를 마련했다. 개정 규약에는 위원장과 사무처장 등 집행부에 직책수당을 지급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내부에서는 최승호 위원장이 타임오프 제도를 통해 회사 급여를 받는 동시에 별도 직책수당까지 받을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부 조합원들은 “월급에 더해 매달 1000만원씩 지급될 수 있다”며 조합비 사용 적절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타임오프는 노조 간부가 근로시간 면제 상태로 노조 활동을 하더라도 회사가 기존 급여를 지급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집행부가 회사 급여와 노조 수당을 동시에 받을 경우 사실상 ‘이중 보상’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실제 수당 지급 여부와 지급 규모는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노조 내부에서는 규약 개정 절차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조합원들은 대의원 선거 없이 주요 규정이 개정됐고, 조합비 운용에 대한 견제 장치 역시 부족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조합원 이탈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노동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사이 약 4000명이 탈퇴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오전 기준 전삼노 조합원 수는 7만1625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전삼노는 지난해 삼성전자 창사 이후 첫 총파업을 주도하며 영향력을 키웠지만, 최근 집행부 운영과 조합 재정 문제를 둘러싼 내부 갈등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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