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지난해 160조 원 규모의 수익을 거두며 2년 연속으로 역대 최고 수익률 기록을 경신했다.
28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024년 국민연금기금 운용 수익률이 15.00%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른 수익금은 160조 원이며, 기금 적립금은 지난해 말 기준 1,213조 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수익률은 1988년 국민연금 기금 설치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23년 국내외 주식시장 강세로 13.59%의 수익률을 기록한 데 이어 처음으로 15%대 수익률을 달성하며 2년 연속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기금 설치 이후 누적 수익률은 연평균 6.82%로 상승했으며, 누적 운용수익금은 737조 원에 달했다.
해외 주식 투자 선전, 전체 수익률 견인
국내 주식시장이 부진했음에도 해외 주식 투자에서 높은 성과를 거둔 것이 전체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해외 주식 부문에서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기술주 중심의 강세 흐름 속에 34.3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국내 주식은 대형 기술주 실적 우려와 정치적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6.94%의 손실을 봤다. 지난해 코스피는 전년 말 대비 9.63% 하락한 바 있다.
해외 채권 부문에서는 시장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이자수익과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 덕분에 17.14%의 높은 수익을 거뒀다. 국내 채권도 채권 가격 상승에 힘입어 5.2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체투자 부문에서는 자산 평가 가치 상승과 실현 이익이 반영되며 17.09%의 수익률을 보였다.
국민연금,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 강화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지난해 어려운 투자환경 속에서도 국내외 자산의 포트폴리오 다변화, 글로벌 운용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우량 투자 기회 발굴, 해외사무소 기능 강화 등 기금운용 인프라를 꾸준히 개선한 결과 2년 연속 최고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기준포트폴리오 도입, 차세대 해외투자 통합시스템 가동, 해외 전문 인력 채용 등을 통해 기금운용 역량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철저한 위험관리로 기금수익률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운용 수익률은 오는 6월 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정부는 2023년 제5차 국민연금 재정추계 당시 장기 기금 투자 수익률을 연 4.5%로 가정했으며, 지난해 9월 발표한 연금개혁안에서는 이를 5.5%로 상향 조정해 기금 소진 시점을 늦추는 방안을 포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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