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달-토성 근접 현상 예상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오늘(8일) 저녁, 남쪽 하늘에서 달과 토성이 50년 만에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는 진귀한 광경을 맨눈으로 관찰할 수 있다. 이처럼 두 천체가 가까이 만나는 근접 현상은 다시 보기 위해 2075년까지 기다려야 한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달과 토성은 이날 오후 5시 49분 남쪽 하늘에서 약 0.3도로 근접하며, 이 모습은 9일 자정 무렵까지 밤새도록 관측 가능하다. 남쪽 하늘 40도 이상의 위치에서 발생하는 이 현상은 시야를 가리는 구조물이 없다면 맨눈으로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다. 망원경으로 관찰하면 토성의 고리와 가장 큰 위성인 타이탄까지 선명히 확인할 수 있다.
두 천체가 이렇게 가까워 보이는 것은 달과 토성의 공전 주기와 궤도 기울기 차이에 따른 드문 현상이다. 달의 공전 주기는 29.5일, 토성은 29.5년으로, 물리적 거리는 여전히 멀리 떨어져 있다.
이번 현상은 서울에서 관측 가능했던 기준으로 1974년 이후 50년 만에 가장 가까운 거리로, 다음 근접 시기는 2075년 8월로 예상된다. 특히 관측자의 위치에 따라 달과 토성이 더욱 가깝게 보일 수 있으며, 일본 오키나와에서는 달이 토성을 가리는 일식 현상도 발생한다.
이날 저녁, 국립과천과학관 등에서는 별도의 예약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무료 관측 행사를 개최한다. 달과 토성 외에도 겨울철 대표 천체인 플레이아데스 성단과 목성도 함께 관찰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주말에는 올해 가장 밝게 빛나는 목성도 관측 가능하다. 8일 밤, 목성이 태양-지구-행성이 일직선에 놓이는 ‘충(衝)’의 위치에 올라 지구와 가장 가까워진다. 목성은 일몰 후 북동쪽 하늘에서 떠올라 밤새도록 빛날 예정이다.
천문 현상을 관측하며 우주의 신비를 느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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