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6 여당의 총선 참패와 관련, “국민께 죄송하다 고개를 숙였다. 다만 국정기조는 유지하고, 대국민소통 강화로 다양한 수요를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마무리발언과 이어진 참모진회의에서국민들께 죄송하다. 무엇보다 국민의 뜻을 살피고 받들지 못해 죄송하다대통령인 저부터 잘못했고 소통을 많이 나가겠다면서 국무위원과 참모진에 소통 강화를 여러 강조해 주문했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대통령은 이어총선 결과는 국정운영에 대한 매서운 평가를 받은 것으로 받아들인다면서매서운 평가의 본질은 소통하라는 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도유연한 태도 언급하며 소통 강화 방침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다양한 국민의 수요를 감안하겠다는 것으로, 주식·부동산시장 활성화와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주요 정책들의 성과와 함께 반대급부로 미흡한 부분을 짚기도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국민 분의 다양한 니즈를 세밀하게 파악하고 대응책을마련하겠다는 의미라며정부 정책은 보편성을 가져야 해서 모든 국민을 만족시킬 없지만, 어떤 문제의 해결이 어려운지와 어떤 대안을 만들지를 설명할 이라고 부연했다. 소통 방식은 24차례 진행해온 민생토론회를 다시 이어가고, 야당을 비롯한 국회와의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다만 현재 국정기조는 지켜나간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국정방향은 옳지만 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국민 절대다수의 의견이라며국정방향은 지난 대선을 통해 응축된 국민의 총체적 의견을 따르는 것이라 선거 때문에 방향을 바꾼다면 국민과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이 특히 강하게 의지를 표명한 국정방향은 건전재정이다. ‘재정중독 해소하는과정에서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게 됐다는 인식이다. 대통령은무분별한 현금지원과 포퓰리즘은 나라의 미래를 망치는 마약과 같은 이라고 지적했다.

의료개혁과 노동·연금·교육 3 개혁은 필수적 구조개혁인 만큼 국회를 비롯, 의견 수렴을 하더라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은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구조개혁은 멈출 없다. 3 개혁과 의료개혁을 계속 추진하되 합리적 의견은 기울이겠다 밝혔다.

대통령의 입장을 두고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다.

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국민 삶을 적극적으로 챙기겠다는 각오를 다진 이라고 평가한 반면,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불통의 국정운영을 반성하는대신 방향은 옳았는데 실적이 좋지 않았다는 변명만 늘어놨다 지적했다.

파이낸셜뉴스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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