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는 지난 3월 1910, 20년대 일본 효고현 다카라즈카에서 순직한 조선인 노동자들을 위해 100년 동안 제사를 지내오고 있는 일본인 2명과 역사적 사실 발굴 및 2020년 조선인 추도비까지 건립해 추모하고 있는 재일한국인 2명 및 일본인 4명에 대한 감사패 수여를 결정했다. 감사패는 강원도 일본본부(본부장: 강병직)를 통해 대신 전달할 예정이다.
강릉시가 감사패를 전달하는 재일한국인의 일본은 모두 8명이다. 지역사연구자로 조선인사망자 발굴 연구를 한 故정홍영씨, 재일조선인 연구와 조선인추도비 건립을 주도한 故콘도 도미오씨를 비롯해 사회운동가이자 추도비 부지 마련에 앞장선 김례곤씨, 故정홍영씨의 조선인 조서연구 지원협력을 한 히다 유이치씨, 효고현 재일조선인에 대해 연구하며 추도비 건립에 협력한 호리우치 미노루씨, 조각가이자 이번 추도비를 디자인한 타마노 세이조씨, 100년 넘게 조선인 희생자의 제례를 봉행한 만푸쿠지(滿福寺) 주지부부가 수여대상자이다.
만푸쿠지(滿福寺) 주지부부는 1914년 고베 수도관공사 중 사망한 강릉 출신 김병순 등 3명을 100년 이상 제사를 지내오고 있고, 이미 고인이 되신 정홍영, 콘도도미오는 1929년다케다오 다이너마이트 폭발사고로 사망한 2명의 조선인 이주근로자의 역사적 사실을 발견하고 1993년부터 매년 제사를 지내기 시작했다.
이 두 사례의 의미 있는 추모 제례가 2020년 서로 인지가 되어 김례곤씨, 히다 유이치씨, 호리우치 미노루씨, 타마노 세이조씨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같은 해 추모비를 건립하기에 이르렀다.
강릉시는 사회학(서울대, 뉴욕주립대) 전공자로 은퇴 후 조선 무용가 최승희 선생의 공연을 연구하던 조정희 학자가 2019년 오사카를 방문하여 위 사실을 인지하고 제안한 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해 왔고, 코로나 상황으로 현지 확인이 불가한 상황이었지만 강원도 일본본부의 적극적인 현지 확인의 도움으로 감사패 수여를 결정하게 되었다.
일본 효고현 다카라즈카 감사패 증정식 실행위원회(위원장 : 사사키 키분)은 수여자인 강릉시의 양해를 얻어 4월 15일 다카라즈카호텔에서 감사패 증정식을 개최했다.
증정식 행사에는 재일본 강원도민회(회장: 홍성창), 재일본 교민신문인 통일일보사(사장: 강창만), 산림청 과장으로 재직하다 요코하마 국제열대목재기구(ITTO)의 Programme Officer로 파견 근무중인 강릉출신 함태식씨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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