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전달하기 위해 북한에 접촉했지만 북한은 ‘무응답‘이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가운데 통일부 당국자는 “미국 대북정책 결과가 소개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았다“며 북한의 태도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6일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미국의 접촉 시도에 응답하지 않았다‘는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에 대해 “북한의 태도나 입장을 예단하기 보다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외신을 중심으로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접촉을 시도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에 당국자는 “우리 정부는 북미뿐 아니라 북미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당사자 간에 대화가 복원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당국자는 “미국이 대북정책 결과를 설명하는 것을 포함해 북미 대화를 시도하는 노력은 긍정적“이라고 했다.
아울러 당국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개 활동 동향을 포함해 아직까지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한 (북한의) 직접적인 평가가 없었다“며 북한의 태도를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재차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2일 탈북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등을 비난하는 담화를 잇따라 발표한 후 대내 사안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부인 리설주 여사와함께 지난 5일 예술 공연을 관람했다. 이를 비롯해 김 위원장은 ‘내치‘와 ‘경제민생‘ 중심의 공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외교 중심‘의 미국 대북정책에 대해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방향으로 결정된 것을 환영한다“고 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실용적 외교를 중심으로하는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발표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 장관은 G7 외교·개발장관회의 기자 간담회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은 확실히 외교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며 “북한이 외교의기회를 잡기 바란다“고 말했다.
파이낸셜뉴스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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