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6개 대형 IT 기업들의 시총이 지난 사흘동안 총 1조달러(약 1190조원) 이상 증발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465.44포인트(4.11%) 주저앉는등 지난3거래일동안 10% 넘는 낙폭을 보이면서 가장 짧은 기간에 최고치에서 조정장에 진입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632.42포인트(2.25%) 떨어진 2만7500.8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95.12포인트(2.78%) 주저앉은 3331.94에 장을 마쳤다.
미국 6개 대형 IT 기업의 시총은 최고치를 보인 지난 2일 8조2000억달러(약 9759조원)에서 이날장마감후 7조1000억달러(약 8449조원)로 떨어졌다.
지난달 19일 시총 2조달러를 찍은 애플은 그후 약 3250억달러(약 387조원)가 빠졌다. 주당112.82달러로 떨어진 애플 주가는 이날 6.7%를 포함해 사흘간 14% 하락했다.
이날 페이스북과 아마존 모두 4% 넘게 급락했으며 넷플릭스와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1.8%, 6.7% 떨어졌다.
제퍼리스의 애널리스트 재러드 와이스펠드는 경제전문방송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애플이 3일동안 잃은 시총 3250억달러는 세일즈포스 시총의 1.5배에 해당되는 규모이자 내년도 애플이 예상하는 매출과 맞먹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기간동안 마이크로소프트도 시총이 2190억달러(약 261조원), 아마존은 1910억달러(약 227조원) 감소했으며 구글 모기업 알파벳 또한 1350억달러(약 161조원)가 증발했다.
미 경제전문방송 CNBC는 미국 주요 증시가 지난 2일 고점을 찍은 후 기술주 거품이 빠지면서 애플을 비롯한 6개 대형 IT기업들의 주가도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지난주의 랠리와 비교해서는 ‘살짝 찌그러진 것‘에 비유했다.
이 방송은 지난 2일 6개 IT기업들의 시총 합계가 8조2000억달러에서 7조1000억달러로 떨어졌지만 올해초 5조달러로 출발한 것을 감안하면 코로나19 글로벌 팬데믹(대유행)과 미국의 대규모 실업 사태에도 선전하고 있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파이낸셜뉴스 윤재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