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제주에서 전국 첫 온열질환 사망자가 나왔다.
18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4시쯤 제주시 한 응급의료기관에서 온열질환으로 입원해치료를 받던 김모(85·남)씨가 끝내 사망했다.
김씨는 지난 14일 집에서 머물던 중 고열과 기력·의식 저하 등의 증세를 보여 119구급대에 의해제주시내 응급의료기관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지 3일 만에 증세가 악화돼숨졌다
온열질환은 실내·외 고온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나타난다. 대표적인 게 일사병과 열사병이다. 특히폭염에 취약한 고령자와 중증·만성질환자는 건강관리에 그 어느 때보다 신경 써야 한다. 기온이 높은 정오~오후 5시에는 야외 활동을 줄이고, 물·이온음료 등을 통해 충분히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한편 올해 전국 온열질환자는 지난 16일을 기준으로 총 644명이며, 이 중 35명은 제주에서 발생했다.
올 여름 제주지방은 역대 최장의 장마(49일·6월10일~7월28일) 끝에 폭염특보와 함께 23일째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열대야도 지난달 27일 이후 22일째다.
파이낸셜뉴스 제주=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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