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年 12月 月 07 日 木曜日 13:26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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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사장 “리먼 때 충격 이상”…올해 영업이익 80%급감

세계 1위 완성차인 도요타도 코로나19 충격파를 벗어나진 못했다.

도요타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올해(4월~2021년 3월)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80%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신차 수요가 내년 1월은 돼야 회복될 것이라며, 세계 시장 판매대수도 155만대 감소한 890만대로 제시했다.

창업주 가문의 4세 경영인인 도요타 아키오 사장은 12일 열린 지난해(2019년 4월~올해 3월)실적발표회에서 이런 내용의 올해 실적 전망과 함께 “코로나 충격이 리먼사태 때(2009년)보다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리먼 때보다 판매량 하락 폭이 크지만 어떻게든 흑자는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먼 사태 직후인 2009년 당시엔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실제 판매량 면에선 이번 충격이 더 크다는 얘기다.

도요타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감소한 24조엔(약 273조원), 연결 영업이익은 80%급감한 5000억엔(5조7000억원)이다. 도요타가 1조엔 미만의 영업이익을 본 건 지난 2012년 3월 결산(2011년 4월~2012년 3월)때다. 이 예상대로 흘러가게 된다면, 9년 만에 영업이익이 1조엔을 하회하게 되는 것이다.

도요타 사장은 “연 300만대 목표는 그간 사수해 왔다”면서도 “(이 목표를)계속 해 나간다는 게 간단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간 고수해 온 일본 내 완성차 생산 ‘연 300만대 목표’를 자신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일본 내 연 300만대 생산은 국내 고용 유지와 채산성 확보는 물론이고, 일본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한 일종의 마지노선과 같은 목표치다.

지난해엔 일본 내 18개 공장에서 총 341만대를 생산했다. 이중 3분의 2가 해외 수출용이었다. 도요타는 이달들어 일본 내 생산을 월간 목표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뜨린데 이어 6월에도 40%감축할 예정이다. 북미 등 글로벌 시장의 수요감소와 더불어 코로나 감염을 우려해 일본 내 공장(5개)을 일시 중단한 여파다.

해외 공장은 최근 재가동에 들어갔다. 중국을 필두로 미국, 캐나다 등 북미에서 약 50일만에 생산을 재개했다. 부품 공급 상황을 감안하면, 정상 가동은 6월은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 공장은 멕시코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는 상태다.

미•중 무역갈등 여파와 막판에 코로나 감염 확산이 겹친 지난해 실적(2019년 4월~올해 3월)은 예상보다 양호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 감소한 29조9299억엔, 순이익은 10%증가한 2조761억엔, 영업이익은 1%감소한 2조4428억엔으로 집계됐다. 올해 3월부터 북미, 유럽 등에서 신차 판매가 급감했으나, 같은 해 2월까지는 판매가 견조해 타격이 제한적이었다고 요미우리 신문은 분석했다.

한편 도요타그룹은 지난해 회계 기준으로 연간 총 1045만6593대를 팔아 세계 차 판매 순위에서 4년 만에 독일 폴크스바겐을 제치고 1위로 복귀했다.

파이낸셜뉴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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