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한국 방문 계획을 취소하며, 그 배경에 한국 내 계엄사태 여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방부는 5일(현지시간) 오스틴 장관이 일본 방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한국은 일정에 포함되지 않았다.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오스틴 장관이 레이건 국방포럼에서 기조연설을 마친 후 일본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방문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동맹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평화와 안보, 번영을 촉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국 방문 제외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오스틴 장관이 가까운 시기에 한국 방문 계획을 세웠으나, 현재는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한국의 계엄사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김용현 국방장관 사임 등의 정치적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미 간 핵협의그룹(NCG) 회의와 도상연습(TTX) 일정도 무기한 연기됐다. 이에 대해 라이더 대변인은 “신중한 조치로 보인다”며 구체적인 일정은 미정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과 관련해 “한국 헌법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며 한국의 민주주의와 법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한·미 동맹은 특정 정부를 초월하는 관계”라며 한·미·일 3국 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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