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에서 빈대가 출몰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9일 오전 방역업체 직원들이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일대를 소독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 서울 금천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박모씨(28)는 최근 가족들에게 “집에 들어올 때 빈대가 없는지 확인하고 옷을 탈탈 털고 들어와라”고 부탁하고 있다. 특히 KTX를 타고 출·퇴근 하는 아버지에게 신신당부한다.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KTX에서 빈대를 발견했다’라는 글을 봤기 때문이다. 박씨는 “주말에 영화관에 가려던 것도 빈대 걱정에 예매를 취소했다”며 “버스에 자리가 나도 앉기가 꺼려진다”고 했다.